싸이월드 네이버 세이클럽 등이 주도권 다툼을 벌여온 1인 커뮤니티시장이 싸이월드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양강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달 말 다음이 선보인 1인 커뮤니티 '다음플래닛'이 3주만에 4백30만개를 돌파하며 싸이월드를 맹추격,시장판도가 바뀌고 있다. 2001년 9월 첫선을 보인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디지털카메라 확산에 힘입어 3년새 9백70만개나 개설됐다. 지난해 5월 시작된 네오위즈의 홈피와 지난해 9월 선보인 네이버 블로그는 각각 4백50만개로 2위권을 형성해왔다. 그러나 다음플래닛이 한달도 채 안돼 4백만개를 돌파했고 연말께는 6백만∼7백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판도가 달라졌다. 업계에서는 내년엔 다음과 싸이월드가 선두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플래닛은 인맥관리는 물론 디지털 이미지를 편집해 TV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게 편집할 수 있는 마이TV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인기를 끈다. 인터넷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의 조사에서 다음플래닛은 순방문자수 3백60만명으로 1인 커뮤니티 서비스로는 싸이월드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다음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곧바로 플래닛에 올리는 '#7900' 기능을 조만간 내놓는다. 디지털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오는 30일까지 다음카페에서 '다음플래닛 별자리 카드 모으기' 이벤트를 벌인다. 카페 회원들이 플래닛을 개설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행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민윤정 카페팀장은 "다양하고 세분화된 인맥관리와 멀티미디어 기능이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