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10억달러에 육박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덴마크 AP 뮐러사 등으로부터 6천2백TEU급 컨테이너선 8척(옵션 2척 포함)과 3천4백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12척의 컨테이너선을 모두 9억7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수주는 조남호 회장이 직접 유럽 현지에 출장가서 선주사와의 면담을 통해 성사시킨 것으로 수주한 선박들은 2007년 초부터 2008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6천2백TEU급은 길이 3백m,폭 40m,높이 24.6m,속도 25.1노트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6천2백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올 들어 원자재 가격상승분이 반영된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됐다"며 "AP 뮐러와 독일의 쾨니히(Koenig),사이프러스의 쉘러(Schoeller)사 등 세계적 선주사들과 첫 거래를 성사시켜 컨테이너선 분야에서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연초 3억7천만달러어치를 수주한데 이어 이번에 대규모 수주를 성사시킴으로써 올해 연간 목표(8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한진중공업은 3년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둔 상태며 현재 컨테이너선 40여척과 대형수송함(LPX) 등을 건조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