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 자이툰부대가 출국 50일 만인 22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 무사히 도착했다. 평화재건지원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을 끝내고 다음달 초부터 대민지원작업에 돌입한다. 송기석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자이툰부대원 약 2천8백명이 지난달 3일부터 순차적으로 한국을 출발,쿠웨이트로 이동해 현지적응 훈련을 받은 뒤 아르빌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자이툰부대 선발대는 '파발마'로 명명된 3박4일 간 1천1백15km의 쿠웨이트∼아르빌 간 지상이동작전을 완료한 것이다. 자이툰부대는 이날부터 아르빌공항 인근 라쉬킨에 주둔하면서 주민생활 개선과 물자 지원,도로 복구 및 건설,전력공급,상하수도 개선,태권도 보급,경찰 및 민방위군 육성 임무를 맡게된다. 국내에 대기 중인 나머지 병력 8백여명도 11월 초순 주둔에 필요한 추가 시설이 완료되는 대로 항공기를 이용해 아르빌로 떠날 예정이다. 자이툰부대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기간에 모든 장병이 가족들과 전화통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통신시설 설치가 완료되는 다음달 초순부터는 매주 1회 이상 전화통화와 안부편지를 허용할 계획이다. 황의돈 자이툰부대장(육군 소장)은 22일 아르빌 총리와 만나 향후 계획을 논의,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평화재건지원 임무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