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청사 내 각종 안내데스크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해외지명 정보가 현행 외래어표기법에 어긋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예컨대 일본 돗토리(鳥取)현을 '도또리'현으로,대만의 수도 타이베이(大北)를 '타이페이' 등으로 잘못 기재하고 있다는 것. 말레이시아 수도는 '콸라룸푸르'가 올바른 표기지만 '쿠알라룸푸르'로 소개돼 있고,브라질 수도 상파울루는 '상파울로',러시아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는 '블라디보스톡'으로 게재돼 있다. 이밖에도 미국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랜타가 '아틀란타'로,댈러스는 '달라스',라스베이거스는 '라스베거스' 등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 한편 중국의 지명은 북경(北京),심양(瀋陽) 등 대부분의 도시가 한글로 표기돼 있는 반면 난징(南京)은 중국어 표기법을 따르고 있어 같은 중국의 이름난 도시인데도 표기법이 제각각이었다. 공항 상주기관의 한 관계자는 "세계 1백20여개 도시를 취항지로 둔 글로벌 공항인 인천공항에서 해외 지명 표기에 잘못된 부분이 많아 혼란을 주고 있다"며 "일정한 원칙에 따라 외래어 표기를 통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