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우리 경제는 더블딥(double-dip)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재계의 공식 의견을 내놓았다. 더블딥은 침체된 경기가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경기 이중침체 현상'을 말한다. 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와 공동 주최한 '경제활성화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토론회'에서 "지난해 9월 이후 회복국면에 들어섰던 실물경제가 내수의 뒷받침 부족으로 다시 수축 국면으로 접어들어 이른바 더블딥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지난 4월부터,향후 경기예측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는 5월부터 연속 하락세에 있다"며 "올 2·4분기 경제성장률이 5.5%를 기록했으나 수출·내수경기 양극화로 체감성장률은 4.1%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는 치열한 경제전쟁의 시대로 기업들은 '글로벌 자이언트'들와 싸우고 있다"며 "이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현상유지도 힘들며 3∼4년 뒤에는 삶의 질도 형편없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