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의원들이 22일 서울시가 수도이전 반대시위를 편법 지원한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이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워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고,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소속의 서울시 의회 의원들 사이에 몸싸움만 벌어졌다. 열린우리당의 '서울시 관제데모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장영달 의원)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 도착,시장실로 향했으나 한나라당 소속의 시 의원들이 몸으로 막아섰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보좌관을 앞세워 이들의 저지를 뚫고 시장실에 들어가 이춘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상대로 일선 구청이 반대시위에 자금을 지원한 내용을 담은 문건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장 위원장은 "시가 각 구청에 추계문화행사 명목으로 교부금 2천만원을 줬다는 자료가 있고 양천구 의회와 구청도 관제데모에 개입됐다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정무부시장은 "구청당 5천만원의 교부금 중 3천만원은 자율요일제 운영을 위한 것이고 2천만원은 추계문화행사 비용으로,세목이 없던 것이 아니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공문이 있다"고 반박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