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지난해 한국에 1천원을 투자해 1백12원의 평가이익을 거둔 데 비해 국내 기업 등의 해외투자 평가이익은 46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말 국제투자대조표(IIP) 편제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한국의 대외 투자잔액은 2천5백66억4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4백81억달러 증가했다. 증가액 가운데 자산취득과 같은 실제 거래에 의한 증가액은 3백62억달러였고,지분투자에 따른 배당과 주식평가이익 증가 등 종합적인 평가이익이 1백19억달러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외투자 잔액 대비 평가이익률은 4.6%에 그쳤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잔액은 작년 말 3천4백35억달러로 1년새 6백34억달러 늘었다. 증가액 가운데 실제 거래에 의한 증가분은 2백49억달러인 데 비해 평가이익에 의한 증가분은 3백85억달러에 달해 평가수익률이 11.2%로 집계됐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