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인 NHN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KTF의 거래소 이전으로 시가총액 1위를 고수하던 NHN이 옥션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위 자리를 놓고 하나로통신(하나로텔레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NHN 주가는 2천7백원(2.68%) 떨어진 9만7천9백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조5천1백75억원으로 내려 앉았다. 3위인 하나로통신(1조5천66억원)과 불과 1백9억원 차이로 장중 한때 하나로통신이 앞서기도 했다. 전날 1위에 올라선 옥션은 이날 주가가 2백원 오른 12만3천7백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5천8백21억원으로 NHN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 같은 위상 변화는 NHN과 하나로통신의 실적 전망과 관련이 깊다는 지적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NHN에 대해 하반기 실적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란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 비해 하나로통신은 8월 시내전화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두루넷 인수 가능성 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 업종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도 NHN의 위상을 뒤흔드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