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이 부행장들에게 "차기 행장 후보로 내부인사를 적극 추천해달라"고 주문해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최근 부행장들과의 모임에서 "은행내에서도 좋은 사람이 있으면 부행장들끼리 상의해 후보로 추천해달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현재 경영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은행장으로 오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뜻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계는 김 행장이 행추위원은 아니지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내부인사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김심(金心)'과 행추위의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인사가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어 제3의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행추위는 늦어도 내달 11일 이사회 전까지 단일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