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소비자들은 화폐 액면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에 대체로 찬성하지만 그 추진 시기는 최소 3년 뒤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액(10만원)권 발행에는 10명 중 6명 꼴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한국경제신문사가 22일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외환 조흥 등 주요 시중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개인고객 2백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금융 소비자들은 최근의 화폐개혁 논란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보였다. 응답자 가운데 리디노미네이션에 찬성한 사람은 63.4%(1백89명)에 달했다. 반대와 무응답은 각각 28.2%(84명)와 8.4%(25명)에 그쳤다. 리디노미네이션 추진 시기에 대해서는 전체의 41.2%(1백23명)가 '최소한 3년 뒤'라고 응답했다. 또 1년 이내는 15.8%(47명),2년 이내는 20.5%(61명),3년 이내는 22.5%(67명) 등으로 나타나 추진 시기를 뒤로 늦출수록 지지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액면단위 절하 비율에 대해서는 '1백 대 1'(1백5명,35.2%) 또는 '1천 대 1'(1백4명,34.9%)을 선호하는 편이었고 '10 대 1'도 22.1%(66명)에 달했다. 고액권 발행에는 전체의 61.7%(1백84명)가 찬성했고 반대는 33.6%(1백명),무의견은 4.7%(14명)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