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대상국으로 떠올랐다. 22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8월 한·중 교역은 5백4억달러로 한·미 교역 규모(4백62억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 92년 교역대상국 순위가 6위에 머물렀으나 이듬해 3위로 상승했고 이후 10년이 지난 작년엔 2위를 기록했었다. 1∼8월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도 1백83억달러를 기록,대 미국 흑자 규모(87억달러)를 앞질러 한국의 최대 흑자국이 됐다. 올 들어 한국의 수출액은 중국 미국 일본순으로 많았고,수입은 일본 미국 중국순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부품,무선통신기기,자동차 부품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통적인 수출품목인 화학과 철강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트라는 "중국산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가격경쟁력 위주의 단순 수출은 한계에 도달했다"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첨단부품을 중심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중국 수출 규모와 무역수지 흑자 폭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 정부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규제 강화와 흑자 폭 축소 요구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적절한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