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보수적이고 기업하기 좋지 않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고 나름대로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고 봅니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과거 섬유 등 한국산업의 중추적인 도시였던 대구가 한동안 침체해온 게 사실이지만 이제 재도약을 위한 준비작업이 착실히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수차에 걸쳐 직접 지역기업을 방문해 고충을 확인한 결과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 외부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내부적인 어려움도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인이 추구하는 이윤 동기는 철저하게 보호하고 오히려 칭찬해주는 풍토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 시장은 강조했다. 따라서 이윤을 남기기 위해 기업이 창출하는 고용과 생산,이로 인한 가계부양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의 기본이므로 기업인을 존경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기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조 시장은 특히 "기업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개발자금,인력부족,마케팅,정보부족 등 여러 가지 애로사항도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대구를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대구의 변화에 대해 놀라고 있다. 도시의 녹지 공간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산업구조도 섬유산업 위주에서 전기전자 기계 산업으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 조 시장은 "전기 전자 분야의 풍부한 인재와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교육과 문화예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3차산업 중 병원과 교육부문 등도 전략산업으로 채택해 중추관리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조 시장은 기업들이 대구를 떠나지 않도록 산업용지난을 우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서공단 4차단지와 삼성상용차 이전 부지,달성 2차공단 등 새로운 부지를 대규모로 공급하고 외국인 투자를 위한 전용단지를 조성,대구의 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민이나 기업인들이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과학기술,문화예술을 중점사업으로 하고 테크노폴리스,한방산업클러스터,문화산업클러스터,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의 네 가지 비전을 마련해 동남권의 중추관리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