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시대-대구·경북] (주)코오롱, 기업혁명으로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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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하며 이 땅에 의류 혁명을 일으킨 ㈜코오롱은 기존 필름·산업자재·원사·전자재료·정밀화학사업뿐 아니라 멤브레인·바이오 등 미래성장 신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코오롱은 화섬산업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회사를 변신시켜 왔으며,이 같은 변신이 회사를 지탱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코오롱은 1960년대에는 나일론 원사를,1970~80년대는 타이어코드·플라스틱·필름을,1990년대는 인공피혁·카에어백·초극세사를,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는 LCD 필름·유기EL 등의 전자재료와 정밀화학 등을 개발하며 산업구조 고도화에 앞장서왔다.
이러한 변신에는 지난 47년 동안의 연구개발이 바탕이 됐으며,현재 동종업계 최다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4월12일 회사 창립 47주년을 맞아 '기업 혁명'을 선포하고 과거 전통 화섬산업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코오롱은 향후 핵심역량에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회사를 '첨단기술기업'으로 변신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고분자' 기술이다.
고분자 기술은 과거 47년 역사와 함께 쌓여진 코오롱의 가장 큰 역량이자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이기도 하다.
코오롱은 전자재료와 자동차소재 사업에 투자 재원을 집중해 이를 코오롱의 미래 수익원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3% 수준에 불과했던 전자 소재 매출비중은 DFR 증설,광확산판 투자,그리고 아이템의 투자 집행과 함께 올해 6%에서 2006년 약 20%까지 확대된다.
또한 타이어코드,에어백,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자동차 소재의 매출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쿨론,ATB-100,스판덱스 등 고부가 차별화 원사의 매출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려 사업구도를 한층 고도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업구조 혁신 과정에서 ㈜코오롱은 올 여름 장기간의 파업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손실도 많았지만 법과 원칙을 바탕으로 새롭게 정착한 노사 문화 패러다임은 기업 혁명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진화하며 화섬업계를 이끌어왔던 ㈜코오롱이 최근의 부진을 털고 다시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확실한 업계의 선두를 유지하기 위한 전 직원의 피땀어린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고 '강한 기업만이 살아남는' 신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