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교육','맞춤형 인재양성','IT(정보통신)·BT(바이오공학) 특성화'.경북대학교(김달웅 총장 www.knu.ac.kr)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들이다. 이 대학은 이를 통해 세계적인 명문 국립대학으로 발돋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개교 58주년을 맞이한 경북대는 먼저 세계화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위해 19개국 88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학술교류협정을 맺었으며 3백여명의 외국인 학생과 연구원들이 경북대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빌리지' 조성 등을 통해 오는 2006년까지 1천여명의 외국인 학생과 연구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도 앞서나가고 있다. 이 대학이 처음으로 창안한 '샌드위치 교육과정(현장실습 교육)'이 대표적이다. 학생 개개인을 전문가로 키운다는 전략 아래 지난 1998년 도입된 이 교육과정은 재학중 일정기간(4∼24주)을 산업현장에서 경험을 쌓도록 해 졸업 후 취업과 창업을 용이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생은 4천5백여명에 달한다. 작년 2학기부터 올 1학기까지 24주 샌드위치 프로그램을 이수한 4학년 학부생 1백39명 가운데 40%에 이르는 55명이 이 프로그램으로 취업에 성공,실제 취업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증명됐다.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 교육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 2월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와 산학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선발된 학부생들이 3,4학년 2년 동안 만도가 요구하는 커리큘럼과 현장 실습과정을 이수하고 전원 만도에 채용되는 '경북대-만도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산학협력 우수 사례로 꼽혀 정부혁신국제박람회에 소개되기도 했다. 경북대는 또 LG전자와도 만도와 같은 내용의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IT,BT, MT(해양공학) 등 첨단 공학분야에 대한 특화전략도 경북대의 특징이다. 지난 1994년 공과대학이 국책공과대학으로 선정되면서 IT교육 특화에 나선 이 대학은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IT·BT 특성화 실적에서 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2001년 IT,BT,MT 등 3개 분야를 자체 특화분야로 지정,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바이오공학의 경우 의학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평가원 등 8개 기관과 공동연구 수행,수사과학대학원 신설 등 의학 전문분야별로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국책사업과 대규모 연구사업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6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지방대학 인력양성 사업인 '지방대 혁신역량강화사업(누리)'의 중심대학으로 선정되어 대형사업 1개(초일류 모바일-디스플레이산업 인력양성사업)와 중형사업 2개(디지털 메카트로닉스 융합기술,미래형 생물건강 및 농업생명 융합산업)를 수행하게 됐으며 이 분야에서만 5백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김달웅 경북대 총장은 "특성화,국제화,산학협력 및 대형 프로젝트 수주 등을 통해 오는 2005년까지 국내 5위권에 진입하고 2010년까지 아시아 상위권 대학으로 발돋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순방시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의 성과를 확인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경북대 김달웅 총장은 "수도권을 능가하는 지방대학으로 발전을 위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만 충분하다면 서울대학교와 쌍벽을 이루어 상호 발전하는 국립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이제는 대학도 단순한 인재양성과 최소한의 연구 및 산학협동만의 범주를 벗어나 하나의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은 R&DB-연구,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해야만 지역 경제, 나아가 국가 경제의 성장동력을 이끌어 가는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