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를 하다보면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건을 꽤 많이 팔았는데 계산해 보면 적자를 보게되는 경우입니다. 어제 매매주체별동향을 보게되면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에 입이 벌어집니다. 외국인은 1,62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언뜻 보기엔 외국인이 많은 금액을 순매수 한 듯 합니다. 그러나 내막을 보면 그렇지 못합니다. 외국인들은 장 시작전 2,390억원의 자전거래 순매수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을 마감해보니는 1,62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내용면에서 766억원의 순매도가 있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내용면으로 보면 외국인은 5일연속 현물시장의 순매도를 보인셈입니다 5월11일 이후 연속순매도는 처음있는 일입니다. ▶850선대의 해석 제각각 종합지수가 850선에 올라선뒤 치고 올라가기 못하고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9월13일 종가 851포인트 도달이후 7거래일 연속 850선대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7거래일 속에는 거래량이 4억주이상(거래소)도 3일이나 돼 내용면에서 달라진부분도 있습니다. 현대증권 유영석 연구원은 최근의 장세가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번갈아 가면서 시장을 견인했으나 변곡점에 임박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연구원은 채권시장과 비교에서 종합지수는 오르는데 채권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따로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시장이 좋아질 여건은 있지만 아직 강세장으로 보기엔 주변상황과 불일치가 너무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을 보는 견해는 장중 조정을 받으면서 도약을 준비하는 시장이라는 의견입니다. 850선을 버팀목으로 바닥을 다지면서 상승트랜드를 위한 저점높이기 과정으로 보는 것입니다. 한 견해는 갈자리서 가지 못하면 추세상 한단계 내려앉는 것이 원리라는 의견입니다. 주식시장은 위의 두가지 원리가 다 있었기에 딱히 이것이라고 꼬집기는 어려우나 공통점은 주식용어상 '변곡점'에 와있다는 것입니다. 변곡점이란 주식시장이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위든 아래든 힘이 몰리는 쪽으로 움직이기 전단계를 말합니다. ▶개인투자자 대처 어려움 개인투자자가 대처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지수가 830선이하로 떨어진다면 개인투자자들은 호기로 보고 매수가 유입될 것입니다. 그런데 주식이란 머니게임요소가 강해서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균형으로 조정됩니다. 시장의 키는 외국인투자자의 흐름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자사주매입 발표이후 5일연속 순매도를 보이면서 이익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수가 조정받은다면 개인은 매수일지라도 외국인은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국인은 7월이후 3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유지,어느정도 현금화로 새로운 포트폴리오의 필요성을 느낄수 있습니다. 미국시장이 상승해 핑크빛에 물든 수요일, 한국시장은 변동성의 한가운데 있음을 한번 더 생각하기 바랍니다. 김인환기자 i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