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단계인 투자자 교육을 가속화하기 위해 '투자자교육위원회'와 같은 민·관 합동의 교육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증권연구원 김근수 연구위원은 '투자자 교육의 체계적 정립과 투자자 보호'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영국 금융서비스국(FSA)과 같은 중앙기구를 통해 교육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게 한국 실정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다양한 비영리단체(NPO)들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주(州)마다 특색있게 시행하고 있으나,한국에선 기부문화가 낯설고 NPO도 적어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융감독위원회가 '투자자(금융소비자) 교육'을 소관 업무에 추가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금융감독원 산하에 정부 학계 유관기관 기업 소비자보호단체 언론계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조직인 '투자자교육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위원회는 투자자 교육의 기본 전략을 수립한다. 미국 AIE(투자자교육연합)나 영국 FSA의 통합 인터넷 사이트처럼 흩어져 있는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서비스하는 시스템 구축도 담당 업무다. 오프라인에서의 직접 교육은 증권감독원 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등이 나눠서 하고 투자자 보호 문제는 거래소,펀드나 연금상품에 대한 교육은 자산운용협회가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