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KBS2 오후 11시)=일과 사랑과 결혼 등 20대 후반 독신 남녀들의 고민을 그려낸 영화. 주연 배우들의 생동감있는 연기와 톡톡 튀는 대사가 볼 만하다. 29살의 디자이너 나난(장진영 분)은 어느날 머리에서 원형탈모 증상을 발견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애인에게 갑작스럽게 차이고 회사에서는 레스토랑으로 좌천을 당한다. 나난의 친구인 동미(엄정화 분)는 활달하고 능력있는 직장 여성으로 일도 잘 하고 남자들도 잘 사귄다. 동거하고 있는 남자 정준(이범수)이 있지만 섹스와는 상관없는 친구인 사이다. □책상서랍속의 동화(KBS1 밤 12시45분)=99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품. 실제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만들어졌고 출연 배우들도 현지에서 비전문 배우들로 캐스팅했지만 이들은 모두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 준다.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자리를 비울 일이 생기자 촌장은 대리 교사로 열 세살 밖에 안된 초등학교 졸업생 소녀 웨이를 추천한다. 선생님은 그보다 나은 사람을 찾을 수가 없자 한 달 동안 학생들을 맡아야 하는 웨이에게 여러 가지를 당부를 하고 떠난다. □턱시도(SBS 오후 2시)=뉴욕에서 가장 빠른 택시 운전사 지미 통. 그의 환상적인 운전 솜씨를 눈여겨 본 비밀 첩보국 CSA는 그를 최고의 비밀 요원 데블린의 개인 운전사로 스카우트한다. 데블린의 정체도 모른 채 그의 집으로 들어온 지미는 데블린과 스스럼없이 지낸다. 하지만 둘 사이에도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바로 데블린의 턱시도는 절대 만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데블린의 차가 폭탄 테러를 당한다. 지미를 구하고 중상을 입은 데블린은 의식을 잃어가며 지미에게 뜻모를 한마디를 남긴다. □영웅(MBC 오후 9시55분)=중국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진왕 '정'을 암살하려는 무술 고수들의 이야기. '전국 7웅'이라 불렸던 일곱 나라가 지배하던 중국대륙. 이들 나라는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무자비한 전쟁을 수 없이 치른다. 이 중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는 진왕 '정'은 중국대륙 전체를 지배해 첫번째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가득 차 있다. 고집을 꺾지 않고 세상을 피로 물들이는 진왕에게도 두려운 존재가 있다. 전설적인 무예를 보유한 세 명의 자객 장공과 잔검,비설이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