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증권은 전일 폭락장에서 쌍용차 주가가 소폭 하락하는 데 크친 것과 관련 이는 수급적 요인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최대식 연구원은 청산법인인 대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상용차 출자전환 물량이 전환가인 1만1,000원 이하에서 언제라도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오버행 문제가 그동안 주가 발목을 잡아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우종공업이 15일부터 사흘간 100만주 가량을 장내 매도하며 지분율도 11.22%에서 10.42%로 떨어졌다고 지적. 그러나 이러한 주식 장내 매각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본 계약을 앞둔 쌍용차 매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최근 장외 블록 세일로 전환키로 결정하면서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작용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상하이기차(SAIC)가 인수하는 지분은 48.9%로 여기에 대우중공업, 외인지분, ESOP 물량 등을 더하면 실제로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은 10%를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하이기차로 인수 이후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되지만 내수시장 침체로 실적이 크게 부진하고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주가 상승을 뒷바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