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 소재분야 기술 수준은 아주 낮습니다. 관련 기술을 개발,기업에 이전해 상품화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게 공공부문 연구원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산기술상 공공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도정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45)은 "앞으로 더욱 분발해 국내 부품 소재기술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선임연구원은 지난 85년 KIST에 들어온 뒤 19년간 줄곧 금속재료 연구에 매달려왔다. 지난 3월에는 강도가 높은 탄소강에 티타늄을 입혀 부식을 방지한 티타늄도금 강판을 개발,단가를 기존 제품의 절반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차세대 소재성형사업단의 연구과제를 1년 앞당겨 개발한 것으로,현재 정원엔지니어링에서 상품화해 연간 1백억원의 매출과 2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는 12개 사업과제에 대한 연구 책임을 맡고 있으며 14개 과제에 연구원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지난 5월 '이달의 KIST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 선임연구원은 "서로 특성이 다른 금속들을 접합,복합기능을 갖는 신금속재료들을 계속 연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대 재료공학과를 나온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거쳐 연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