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 금리유지 시사 ‥ "中 하반기 물가상승률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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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는 전체 거시경제 상황과 통화팽창 추세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22일 키르기스스탄에서 "물가상승의 주요인인 식품가격이 풍작에 힘입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홍콩 문회보가 보도했다.
원 총리의 발언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홍콩 및 중국 언론들이 분석했다.
원 총리는 특히 "중국 경제는 여전히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억제할 건 억제해야 하지만 육성할 건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금리인상 반대론자들은 특정부문이 과열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산업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인상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해 왔었다.
원 총리의 발언은 지난 21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 들어 세 번째 인상하자 중국도 뒤를 따를 것이라는 추측이 나돈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8월 물가상승률이 최근 7년 사이 최고치인 7월의 5.3%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난 뒤에도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물가는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말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떨어뜨렸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