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가치주 선점하라 ‥ 대상.호텔신라.한국제지 등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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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조정 과정을 거친 후에는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현저히 낮은 저 PBR(주당순자산비율) 위주의 종목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PBR는 순자산가치가 주가에 반영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SK증권은 23일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인식하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어 추석 연휴 이후 10월 장세는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된 가운데 종목별 순환매가 활발히 전개되는 종목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의 제자리 찾기 양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은 "PBR가 현저히 낮고 주가상승률이 부진한 우량주를 선취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대상 호텔신라 한국제지 한진중공업 SK케미칼 두산 삼양제넥스 대한전선 LG전선 삼양사 등을 그 대상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 현정환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PBR가 0.5배 이하로 극도로 저평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2일 이후 상승장에서 업종별 순환매에 묻혀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시장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설 경우 주가가 가장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자산주가 부동산 매각 등을 재료로 강세를 보여왔지만 향후 사모주식투자펀드(PEF) 도입으로 인수·합병이 활성화될 경우 저평가 자산주가 1차적인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세 흐름이 전체 자산주로 확산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PBR가 현저히 낮아 시장가치가 순현금 보유액에도 못미치는 종목은 청산가치 이상의 매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