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기불황 우려" .. 해외언론 잇단 비관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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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언론들이 최근 들어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진단과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7일 "한국은 일자리 감소와 기업부도 증가,시들해지는 창업 열기 등으로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 8월의 각종 경제지표로 미뤄 볼 때 한국 경제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나쁜 상태일 수 있으며 앞으로 더 힘든 시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16일 "한국의 높은 실업률은 이미 4년래 최저 수준인 소비자신뢰를 더욱 악화시켜 정부의 내수진작 노력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20일 외부 기고문을 통해 "한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의 격차가 벌어져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금리인하도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특히 "한국의 부유층은 노무현 정부가 부유층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외국으로 떠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를 일부 부유층 자본의 '대탈출(exodus)'이라고 표현했다.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5일자 칼럼에서 "한국은 기업들을 거시경제정책의 도구로 사용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통신요금을 인하한 것을 비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