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주 상승예감 ‥ 4분기 설비투자 본격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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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설비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메이커들이 4분기부터 신규 설비투자에 나설 예정이어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주들은 4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이 생길 전망인 데다 지난달 이후 반등장세에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여력이 큰 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적모멘텀 4분기부터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설비 업체들은 빠르면 4분기에 실적 모멘텀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메이커들의 신규 투자에 따른 기대감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상반기 메모리 13라인 1단계를 마친데 이어 2단계 공사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는 이르면 12월부터 3단계 공사에 착공,내년 1분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또 메모리 14라인(S프로젝트)과 비메모리 라인 건설도 내년 1분기께부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이닉스의 경우 4분기부터 이천공장에 3백mm(웨이퍼사이즈) 메모리 라인 공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메이커들의 라인공사는 관련주 실적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CD 관련주와 휴대폰 부품주들이 최근 불투명한 산업 전망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어서 시장의 관심도는 더욱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LCD분야의 경우 대만 LCD제조업체들이 설비투자 시기를 늦췄고 LG필립스LCD의 파주 라인 투자 일정도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휴대폰 관련주들은 단말기 가격 인하에 따른 부품 단가 인하,경쟁 심화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수혜업체 관심둘 만
반도체 메이커들의 시설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장비업체에선 피에스케이 국제엘렉트릭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SK증권 박정욱 연구원은 "연말부터 시작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설비증설 때 반도체 장비 수주가 기대된다"며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37%와 45%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1백66억원에 3백mm 웨이퍼 처리용 종형확산로와 화학기상증착장비(LP-CVD)를 공급키로 계약한 국제엘렉트릭은 하이닉스 시설투자에 따른 수주규모가 다음달쯤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신규라인 투자에 따른 혜택은 클린룸 설비업체에 먼저 돌아가고 있다.
삼우이엠씨는 64억원 규모의 기흥공장 클린룸용 파티션 1차분을 수주했다.
세보엠이씨도 1백1억원 규모의 클린룸 배관공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파라텍도 기흥 소방시설 관련 공사 1차분을 20억원에 계약했다.
동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LCD관련주와 휴대폰 부품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수주 모멘텀을 갖고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