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항공노선권 배분을 놓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타이베이노선에 대해 건교부에 사업계획변경인가를 신청했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24일부터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정기편을 띄우기 위해 현재 '운항휴지(休地)'로 돼있는 타이베이 노선을 '운항재개'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겠다며 최근 건교부에 인가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현재로서는 재고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대만노선의 경우 지난92년 양국간 외교단절에 의한 불가항력적인 운항중단으로 당시 교통부장관이 운항휴지 인가를 내렸기때문에 이번에 복항을 위해 사업계획변경을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사업계획변경 인가가 나면 곧바로 정기편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신규취항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운항재개를 위한 사업계획변경 신청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신규노선 배분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