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최근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관련 "한국민들이 잘 해결할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올해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7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우 의장 일행과 43분여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한·중 관계의 안정성 유지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과 시 주석 간 만남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정치지도자와 시 주석 간 이뤄진 첫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시 주석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독립 유적지 보존에 대한 협조를 요구한 우 의장에게 "유해 발굴에 대해 몇 년 전 협조를 지시했다"며 "한국 측과 지속 소통하겠다"고 했다.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달라는 우 의장에 요청에는 "정상회의에 국가 주석이 참석하는건 관례"라며 "관련 부처와 함께 참석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방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국은 개방과 포용정책을 굳건히 이행해 나갈 것이며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우 의장은 시 주석에게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관련 투자 후속 협정을 통한 성과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중 교역의 활성화,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첨단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 기업의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기업 활동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특히 지난해 말 중국이 단행한 한국인에 대
에어부산은 지난해 창립 이래 연도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7일 밝혔다.이날 공시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 1조68억원과 영업이익 1463억원, 순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은 직전 해 동기(8904억원) 대비 13.1% 증가한 수치로 에어부산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다만 고환율·고유가에 따른 외생적 변수에 더해 사업량 확대로 인한 운항 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직전 해 동기(1598억원) 대비 8.4% 감소했다.지난해 일본 노선의 견고한 수요 흐름 속에 중국·중화 정기 노선의 복항과 증편 등을 통한 공급 확대, 부산-보홀·발리 노선 신규 취항 등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며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에어부산 관계자는 “에어부산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한 여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핵심 가치인 철저한 안전을 담보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전략의 추진으로 올해도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여행 플랫폼 업계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해외여행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올해는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특히 놀유니버스와 여기어때가 여행산업 전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여행·숙박 플랫폼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7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 12월 숙박 예약 시장 국내 1위인 야놀자플랫폼과 비행기표·공연 티켓 분야 1위 인터파크, 맞춤형 여행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리플을 통합해 놀유니버스를 출범했다. 당시 놀유니버스는 항공·숙박·패키지·티켓·엔터테인먼트·문화·예술 등 여가 산업을 넘어 커뮤니티·외식·쇼핑과 같은 일상의 경험을 혁신하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이를 통해 아시아 최대 규모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해외 온라인여행플랫폼(OTA)들과 협력 및 경쟁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이수진 야놀자그룹 총괄대표는 "놀유니버스는 플랫폼 간 시너지 극대화, 차별화된 서비스,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여행·여가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어때는 놀유니버스 출범 한 달 뒤인 지난달 종합여행사인 온라인투어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투어는 25년의 업력을 쌓은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로 여기어때는 2021년부터 투자해왔다. 여기어때가 온라인투어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유기적 협업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온라인투어의 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여기어때의 아웃바운드 부문 확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