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막대한 오일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23일 KOTRA 중동아프리카지역 본부에 따르면 중동 각국이 2016년까지 발주할 건설 및 플랜트 프로젝트 규모는 총 3천7백억달러(4백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구 급증으로 물 수요가 매년 3%씩 증가하고 전력 수요도 4%씩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2016년까지 모두 10개의 담수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키로 확정했다. 총 1백6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밖에도 북부지역 인산염과 보크사이트 등의 수송을 위한 남북간 산업철도 건설(58억달러)과 석유화학플랜트 건설(22억달러) 등 2016년까지 모두 2백4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제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 나서는 이란도 해마다 2백억달러의 프로젝트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제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기간(2000년 3월∼2005년 3월)엔 연평균 프로젝트 발주 규모가 1백50억달러였지만 최근 고유가로 발주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란에선 석유화학플랜트 공사 이외에도 2007년까지 가스처리 시설공사인 '사우스파 개발 프로젝트(20∼25단계)'가 눈길을 끄는 개발사업이다. 이 프로젝트의 발주 규모는 단계별로 10억달러에 이른다. 리비아도 지난 20일 미국의 경제 제재에서 풀려나면서 2015년까지 발전소 및 담수화 프로젝트(1백20억달러),리비아 철도개설 프로젝트(1백억달러) 등 4백4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도 향후 3년내 건설 2백억달러,플랜트 44억달러 등 모두 2백44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발주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