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23일 북한 노동미사일 발사기지 주변에 북한군의 차량과 군인,미사일 기술자 등이 집결한 사실을 포착하고 시험발사 가능성을 포함해 다각적인 상황분석에 들어갔다. 양국은 일단 북한군의 연례적인 훈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시험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기자브리핑에서 "북한의 움직임은 연례적 일상적 군사활동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북의 미사일 관련 움직임이 포착된 곳은 노동미사일의 발사대가 있는 동해안 인근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가 아닌 내륙지역인 것으로 추정되고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03년 이후 미사일 발사 실험유예를 약속했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실험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열도의 거의 전역을 사거리로 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노동'(사거리 1천3백㎞)의 발사 준비 움직임이 포착돼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과 정보수집기 등이 동해에 출동,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서해연평도 동북방 3.6마일 해상에서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북한 연안 소형 경비정 1척이 북방한계선(NLL) 0.7마일 아래로 월선,10분만에 북상했다고 밝혔다. 김수찬 정종호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