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회계부정 CFO 중요성 반증"‥김상훈 <한국CFO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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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로 하여금 CFO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CFO(최고재무책임자)협회 제2대 회장으로 최근 취임한 김상훈 국민은행 상임고문(62)은 취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 회장은 "국내외적으로 기업을 둘러싼 경제 여건과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CFO협회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CFO직제 정착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이라는 협회의 창립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잇따라 회계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CFO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투명한 기업 경영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지고 국가 경제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기업 CFO들의 소임"이라고 정의했다.
김 회장은 따라서 "각 기업의 CFO들이 이런 책임과 사명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기업들도 CFO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모든 상장 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CFO협회 회원사로 동참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CFO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각 기업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김 회장은 내부적으론 "CFO협회 회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협회의 역할을 충분히 보완해 한단계 도약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며 "기존에 해오던 월례 조찬세미나를 활성화하고 잡지의 내용도 풍부히 해 CFO와 기업들에 도움이 되는 협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CFO협회에서 주관하는 CTP(국제공인 재무전문가) 자격증을 활성화,기업 재무관리의 선진화와 효율화를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66년 한국은행에 입행했으며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내다 2000년 3월부터 옛 국민은행장을 맡았다.
합병 국민은행이 탄생한 뒤에는 이사회 회장을 맡았으며 지난 3월부터 상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CFO협회는 2002년 2월 창립됐으며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초대 회장을 지낸 위성복 전 조흥은행장이 고문을 맡고 있다.
1백50여개 상장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3백50여명의 CFO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달 라운드테이블 조찬세미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