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NS 정병철 사장이 사내 인트라넷에 '카페'를 마련하고 직원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추구하는 '카페 경영'을 추진해 화제다.


정 사장은 지난 6월부터 사내인터넷 게시판에 '정's 카페'란 코너를 만들고 자신의 경영 비전과 애로사항,인간적인 고뇌 등을 솔직담백하게 게시하고 있다.


깐깐한 외모와 빈틈없는 일처리로 자신을 '무서워하는' 직원이 많다는 소문을 들은 정 사장이 전격적으로 '카페' 개설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업종 특성상 사업장이 전국 곳곳에 분산돼 있어 경영진과 직원들간의 접촉이 쉽지 않아 인터넷 카페에서 실시간으로 경영진의 생각과 참모습을 보이겠다는 게 정 사장이 밝힌 카페 개설의 이유다.


정 사장 본인의 직장생활 경험과 경영철학 등을 2주에 한번꼴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가족의 소중함을 역설하는 글이 단골로 등장한다.


'사원과의 대화를 마치고' '우리 회사 중장기 전략과 관련된 좋은 생각을 모집합니다'와 같이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글들도 눈에 띈다.


정 사장의 글을 읽은 직원들은 답신 형태로 정 사장에게 메일을 보내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한다.


정 사장은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직원들이 가끔 들러 커피 한잔 하는 기분으로 얘기를 듣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한 직원의 딸이 사보에 쓴 글을 읽고 직접 호텔 뷔페권을 사들고 이 가족에게 선물하거나 기술사 시험에 합격한 직원을 식사에 초대하는 등 잔정이 많다는 게 LGCNS 관계자의 귀띔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