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 자진 상장폐지 하나 ‥ 외국인 대주주, 주식 잇따라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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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약품의 외국인 대주주가 최근 지분을 급속히 늘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넥상스코리아처럼 자진해서 상장을 폐지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독약품 최대주주로 다국적 제약사인 아벤티스파마와 특수관계인들은 최근 장내에서 주식을 잇따라 매입,지분율을 72.95%로 늘렸다.
지난해말 사업보고서상 지분율이 61.61%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10%포인트 이상 늘린 것이다.
아벤티스파마측은 이날도 대우증권 창구를 통해 6만여주를 매수했다.
대주주가 적극적인 장내매입에 나서면서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이틀간 20% 이상 급등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독약품은 제약사 가운데서도 자산가치가 우수하며 매년 이익을 내는 우량회사"라며 "아벤티스파마측이 지분율을 80% 이상으로 늘린 다음 공개매수를 통해 자진 상장폐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르면 연간 사업보고서상 대주주 지분율이 80%를 넘게 되면 지분분산요건 미달로 상장폐지에 해당된다.
올들어 프랑스 넥상스그룹이 넥상스코리아와 극동전선 두 회사의 지분을 늘린 후 공개매수까지 마치는 등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중이며 미국 이베이도 코스닥기업 옥션의 상장폐지를 위해 현재 장내에서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