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중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3분의 1 수준인 10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또 여름방학·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급증,여행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10억9천4백만달러로 전달(32억3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는 3월(9억1천만달러)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작은 규모다. 이로써 올 들어 8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1백75억7백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든 것은 수출 증가세 둔화로 상품수지 흑자가 7월 41억5천만달러에서 지난달 18억9천만달러로 급감한 데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3억달러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10억9천만달러 적자를 내,작년 1월(11억8천만달러) 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서비스수지 구성항목 중 여행수지는 지난달 내국인 출국자가 사상 최대(93만5백73명)를 기록한 여파로 적자폭이 7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1∼8월 중 여행수지 적자는 전년 동기보다 4억달러 늘어난 39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또 특허권 사용료 등 기타서비스수지에서도 7억2천만달러 적자였다. 반면 소득수지는 해외에서 유입된 배당금·이자수입으로 전달보다 1천만달러 늘어난 2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변기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8월에는 수출선박 통관 후 미인도분 조정효과로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보다 적었으나 9월부터는 월 평균 20억달러 안팎의 흑자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