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추석연휴 고향으로 향하시는 분들 벌써부터 맘이 설레실텐데요, 좀 전 보도를 들으셨던 것 처럼 각종 개발계획으로 고향땅에 변화가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지혜가 필요할 때 인데요, 오늘 부동산 시간에는 개발계획이 있는 고향땅을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보도본부 이종식기자가 자리했습니다.

[앵커] 참여정부 들어서면서 부동산에 대한 각종 규제정책도 많았지만 굵직굵직한 개발 계획들도 전국적으로 쏟아졌죠. 귀성길에 오르는 시청자분들 중 혹시 우리 고향이 여기에 속하지 않을까 궁금히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기자] 예. 참여정부는 그 동안 기업도시, 미래형 혁신도시, 신행정수도 건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대형 개발 계획이 쏟아 내면서 지역균형발전과 부동산경기 부양을 꾀하고 있습니다.
우선 개발 계획이 발표된 지역을 전국적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충청권은 신행정수도 호재 지역으로 그 중심에 연기공주 2160만평이 눈에 띕니다. 서산도 복합레저단지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지역에서는 원주가 기업도시와 공공기관이전 부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로 내려가 보면 복합 레저 도시로 탈바꿈하려고 준비 중인데요 군산 2000만평과 해남 3200만평은 그 규모가 엄청납니다. 광양도 1000만평, 규모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추진 중입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포항과 김해 진주 등이 산업형 기업도시로 추진되면서 동남권 산업벨트를 구축할 태세를 갖추기 위해 대규모 개발계획이 진행 중입니다.

[앵커] 고향이 여기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이번에 고향집 들르시는 김에 자신이나 부모님이 보유한 고향 땅의 가치가 얼마정도 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겠네요?
[기자] 예, 특히 고향에 오랜만에 모이시면 친구나 친척을 통해 현지 가격과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죠.
그렇지 못해 땅값을 정확하게 모르면 기획부동산이나 전문투기꾼들에게 속아 자신의 땅을 헐값에 팔 수도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땅값이 많이 오른 곳도 있죠?
[기자] 개발계획 발표 지역의 주요 땅값 상승 사례를 보면
땅값은 도로변 인근 관리지역 전답의 평당 가격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충북진천 음성이 6월에 6~7만원에서 2배가량이 올랐고요,
원주가 10만원에서 2배인 20만원으로
경남 해남지역도6월에 5~7만원 하던 평당가격이 현재 2배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땅값이 오르다 보면 가족간에 분쟁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예. 고향 땅을 두고 벌어지는 대표적인 분쟁이 형제간 재산다툼,명의신탁된 종중 재산 분쟁입니다.개인명의로 된 종중재산의 경우 명의자가 땅을 팔아버리면 되찾기 어렵습니다.따라서 종중명의로 돌려놓거나 집안 어른들의 공동명의로 등기해두는게 좋습니다.또 땅값이 오르면 형제간 재산다툼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우리나라 민법은 상속시 균등배분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유언을 제외하고는 장.차남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균등하게 재산상속이 이뤄집니다.분쟁이 발생하기 전에 이번 추석 때는 가족들이 모여 이런 법규정이나 서로의 입장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런 개발계획 지역에서 재미를 보는 건 외지인들이 대부분이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기자] 개발 바람을 타고 땅값이 급등한 곳이 속출하고 있지만 정작 시세차익은 외지 투기꾼들이 챙기고 있는 경우가 많아 우려도 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중개업계에 따르면 기업도시, 공공기관 이전 예정지, 수도 이전 후보지 등 개발 바람이 불고 있는 땅의 절반 이상을 외지인이 갖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는 강원 원주시 문막읍에서 올해 들어 7월까지 거래된 토지 417만m2가운데 외지인 거래는 절반에 이릅니다.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레저단지 개발을 추진 중인 산이면에서 올 6월 이후 거래된 땅의 59%는 서울 등 수도권 투자자가 사들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개발계획으로 고향땅이 자칫 땅투기장으로 변질될 수도 있고 개발계획 중심지역은 과잉규제로 묶이기도해 고향이 개발된다는 소식이 호재만은 아님도 유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건설사들이 부동산경기침체로 그동안 미뤄져 오던 분양물량을 추석 이후에 쏟아낼 예정이라고 하던데요?

[기자]
예. 건설사들이 벼르고 벼르던 분양물량을 추석 이후 쏟아놓습니다.

많은 건설사들이 꽁꽁 얼어붙은 분양시장으로 미분양이 속출하자 때만 기다리며 분양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요,

경기회복 기대감이 솔솔 나오는데다 결혼과 이사시즌은 가을 성수기를 맞아 과감하게 공급에 나섰습니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오는 10월에만 전국적으로 6만6000여가구가 분양에 들어갑니다.

서울에서만 9000여가구가, 경기도 지역에서도 2만여가구가 분양돼 수도권이 전체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10월에 시작하는 서울9차동시분양에서는 총 8개 사업장에서 988가구가 건립되고 387가구가 일반분양합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최대의 관심지인 동탄에서도 1단계분양이 내달 8일 모델하우스 오픈으로 시작됩니다.

총 9개 블럭 6456가구가 공급되며 7개 업체가 참여해 자웅을 겨루게 됩니다.

[앵커] 특히 충청권에서 분양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보도가 있던데요?

[기자] 수도권외에도 행정수도 배후지역인 아산과 서산시에서 10월에만 8500여가구가 분양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합치면 충청권에서는 19개 단지, 1만7천가구가 분양러시를 이룰 예정입니다.

청주시의 분양 대기물량이 4660세대에 달하며 다음으로 천안시 3개단지 3500세대, 연기, 증평, 계룡시 등에도 각각 1개 단지씩 분양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11월초 접수하는 서울 10차 동시분양물량도 9차에 비해 6배가 넘어 가을 성수기를 실감케 합니다.

총 21곳에서 2천5백52가구가 분양되는 10차 동시분양은 그동안 미뤄져 오던 저밀도지구와 재개발구역의 일반분양이 한꺼번에 쏟아질 전망입니다.

[앵커] 건설사들이 가을 성수기에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는지 느껴지네요.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가 시작되는 추석 이후를 대비해 건설업계가 추석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죠?

[기자] 추석연휴를 앞둔 건설업계에 '추석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연휴에 모델하우스나 현장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밤을 나눠주거나,

하반기 분양에 앞서 프리 마케팅 개념으로 송편빚기대회를 검토하는 건설사도 등장해

귀성, 귀경길에 근처 특별행사를 하는 모델하우스나 건설 현장이 있다면 잠시 들러서 휴식도 취하시고 재테크 발품도 팔아보심이 어떨지 권해드립니다.

[앵커] 건설사들이 생존경쟁을 위해 많이 노력하는구나를 실감케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행사들이 계획돼 있죠?

[기자] 예. 우림건설은 경기도 용인 삼계리에 분양중인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을 위해 햇밤을 준비 했다고 합니다.
이 아파트는 24~39평형 아파트 347가구 중 100가구정도의 미계약분을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는데 추석을 절호의 마케팅 찬스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추석연휴기간중 하루 50명씩 일주일간 밤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반기 서산에서 아파트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한라건설도 인근 쇼핑몰과 공동으로 '예쁜 송편빚기 대회'를 기획중입니다.

연휴기간중 고향을 찾는 가족단위 고객들을 대상으로 단지를 미리 홍보하기 위해 송편재료를 주고 빚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외에 분당의 애완동물 테마쇼핑몰인 쥬쥬시티는 추석연휴에 앞서 투자자들을 위 해 유명가수와 연예인을 초청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클로징] 예, 추석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 체크사항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이종식 기자 수고했습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