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연계해 수익이 결정되는 주가연동예금이나 주가연계증권(ELS)이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 원금이 보장되거나 보존되도록 설계돼 있는데다 주가상승에 따라 은행 금리이상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즉 안정성과 수익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주가연계상품에 가입할 때는 우선 원금보장이 되는 주가연동예금(ELD)인지,원금이 보존되도록 운용되는 주가연계증권(ELS)상품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왜나하면 ELS펀드는 운용의 실수나 예기치 못한 시장상황의 변화 등으로 인해 원금보전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들어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ELS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투신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통상 ELS펀드는 투자금액의 95∼96%가량을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주식이나 주가지수 옵션 등에 투자한다. 채권에 투자해 얻는 확정금리로 원금을 보존하고 주식 투자로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연4%를 웃돌던 시중금리가 최근 들어 3.5%대까지 떨어지면서 이자수입으로 원금을 보존하려던 당초 계획에 일부 차질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연계상품을 고를 때는 향후 주가전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가령 4분기중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면 '상승형 ELS상품'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즉 주가 상승폭이 크면 클수록 만기 수익률이 높아지도록 설계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랜드마크 ELS채권투자신탁 K-1호'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만기(6개월)때 KOSPI 200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5∼25% 범위에 있을 경우 만기수익률이 지수상승폭의 38%다. 가령 만기때 20%가 오르면 7.6%의 수익을 받는다는 얘기다. 만기때 주가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하락할 경우에도 연 2%의 수익이 보장된다. 원금보장을 원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은행의 지수연동예금이 제격이다. 신한은행이 오는 10월7일까지 판매하는 '파워인덱스예금(니케이 코스피 상승형 9호)'은 일본주가와 한국주가가 1년후 동시에 상승할 경우 최고 11.4%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