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재테크 전략] 초저금리시대 "저축銀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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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콜금리 인하로 상호저축은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역시 시중 금리 인하 추세에 맞춰 금리를 내리고 있기는 하지만 1년짜리 정기예금이 대부분 연 5.4%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아 초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상호저축은행 수신고는 지난 7월 말 30조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 수신고는 지난 지난 2000년 18조8천29억원을 기록한 후 △2001년 20조77억원 △2002년 22조4천7백72억원 △2003년 26조9천4백38억원 △2004년 7월 말 현재 30조2천3백7억원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금상품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며 "재테크에 능한 고객들은 저축은행간 금리를 비교해가며 예ㆍ적금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예금금리 얼마나 주나
저축은행들은 최근 금리를 낮추고 있지만 시중은행보다는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이에 앞서 금리를 3%대로 낮춘 만큼 상대적인 금리차 혜택은 여전한 것이다.
1년짜리 정기예금의 경우 동부상호저축은 동종 업계 최저치인 4.8%를 기록했다.
종전 5.1%에서 0.3%포인트 인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3%에 머물고 있는 시중은행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동부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는 각 회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고객들은 저축은행의 재무구조와 건전성에 매우 민감한데,동부는 이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어 고객들이 동부의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수준을 수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상호저축도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은 5.0%를 제시해 동부 다음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다수 서울소재 저축은행들은 종전 5.0∼5.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스위스를 비롯해 삼화 신민 스카이 서울 한국저축은행 등이 포함된다.
◆저축은행 선택에 신중해야
최근 수신액 1조원 규모의 부산 소재 중견 저축은행인 한마음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는 등 저축은행 업계의 구조조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의 돈을 맞길 은행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한마음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완전 잠식(마이너스 3백50억원)되는 등 경영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자 제3자 매각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한마음 건을 계기로 저축은행 업계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종합미디어업체인 영진닷컴이 자산규모 4천억원대의 부산 소재 부민저축은행을 인수했고 지난 6월에는 서울 소재 삼환저축은행과 중앙저축은행의 주인이 바뀌는 등 저축은행의 '손바뀜'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상호저축은행은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전체 여신의 50%를 넘어설 정도로 경영상황이 안좋기 때문에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예금을 맡길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