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면역세포 조절..암·류머티즘등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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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면역세포를 조절해 암이나 류머티즘 등 난치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울산대 화학·생명과학부 권병세 교수(57) 팀은 몸속의 유도성 면역세포인 T세포의 공동자극분자 '4-1BB'를 자극시켜 류머티즘 등 자가 면역질환과 암을 치료하는 '면역조절에 의한 난치성 질환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권 교수 팀의 관련 논문은 세계적 의학저널인 '네이처 메디슨'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권 교수 팀은 T세포 가운데 자신을 공격해 류머티즘 등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자가반응 CD4 T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면서 강력한 암세포 살해능력을 가진 'CD11c CD8 T세포'를 증식시키는 4-1BB를 발견하고 그 기능과 치료작용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4-1BB를 자극,자가반응 CD4 T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이 세포로 인해 발생하는 류머티즘,전신 홍반성 낭창,조그렌 증후군,자가면역 포도막 망막염,크론스 장염,수은에 의한 자가 면역질환,다발성 경화증 등을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4-1BB를 자극하면 강력한 암 세포 살해능력을 가진 CD11c CD8 T세포가 분화,증식된다는 사실을 규명,새로운 항암 치료법을 제시했다.
권 교수 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4-1BB 자극으로 활성화되는 CD11c CD8 T세포를 처음 발견했으며 이 세포가 자가반응 CD4 T세포를 죽이고 강력한 암세포 살해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권 교수 팀은 이 치료법을 이용,자가면역질환과 암 치료제를 비롯 관련 백신인 '단일클론 항체'와 '4-1BB 리간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권 교수는 "이 치료원리를 이용할 경우 암이나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면역치료와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