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가 안될땐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사람은 무작정 쉬고,어떤 사람은 그럴수록 연습에 더 몰두한다.


그런가하면 상당수 골퍼들은 '퍼트 슬럼프'를 안고 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퍼터를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기분으로 퍼트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다행히 그 퍼터가 '작동'을 잘 한다면 일석이조다.


미국 골프매거진은 이런 골퍼들에게 '벨리(belly) 퍼터'를 한 번 써보라고 권장한다.


◆'벨리 퍼터'란


퍼터는 그 길이에 따라 보통 퍼터,벨리 퍼터,롱 퍼터로 구분된다.


골퍼들이 가장 많이 쓰는 보통 퍼터는 길이가 33∼34인치이고,롱 퍼터는 46∼50인치다.


벨리 퍼터는 그 중간에 해당하는 것으로 41∼45인치 길이다.


벨리 퍼터는 스트로크할 때 그립 끝을 복부에 대고 어깨 움직임으로 치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에서는 벨리 퍼터와 롱 퍼터를 사용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나,아직까지는 적법한 퍼터다.


◆누가 쓰는가


미국PGA 투어프로 가운데 이 퍼터를 애용하는 골퍼는 비제이 싱,스튜어트 싱크,프레드 커플스,로드 팸플링,우디 오스틴,로버트 가메즈,대니 엘리스 등이다.


모두 퍼트 때문에 한두 번 고생한 적이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싱은 이 퍼터를 들고나온 뒤 승승장구,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싱크는 이 퍼터로 교체한 뒤 투어 퍼팅랭킹에서도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효과가 있는가


한쪽 끝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퍼터헤드가 시계추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즉 백스윙때는 오픈됐다가,임팩트 순간 스퀘어를 이루며,폴로 스루때는 닫히는 식이다.


골퍼들이 원하는 경로로 퍼터헤드가 움직이니 오차가 적다.


따라서 친 볼이 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흐르는 일도 줄어든다.


그립 끝을 복부에 댄 채 어깨로만 쳐주므로 골퍼들의 '고질'이다시피 한 왼손목의 굽어짐을 막을 수 있다.


이는 쇼트퍼트의 방향성을 크게 높여준다.


롱퍼트 때도 손목 구부림 없이 스윙만 크게 해주면 원하는 거리를 낼 수 있다.


이 퍼터는 또 매번 퍼터 페이스의 가운데에 볼이 접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트로크때 손이나 손목은 가만두고 어깨만 돌려줌으로써 페이스와 볼의 접촉시 발생할 수 있는 '접점 편차'를 최소화해주기 때문이다.


일관되게 스위트 스폿에 볼이 맞으면 그 결과는 좋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가


물론이다.


캘러웨이 핑 타이틀리스트 등 유명 퍼터메이커들이 만든 벨리 퍼터가 국내에서 팔리고 있다.


한국캘러웨이골프의 한 관계자는 "우리 골퍼들은 체격 때문인지 길이가 작은 편인 41인치를 주로 찾는다"고 말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