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말을 인용,"중국이 외환제도를 꾸준히 적절한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원 총리는 이날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찰스 프린스 씨티그룹 CEO와 만나 "우리는 개혁을 계속 추진해 시장의 수요 공급에 더 유연하게 적응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나 그가 개혁 이행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원 총리의 이번 발언은 오는 10월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7(선진 7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중국 대표단이 사상 처음으로 참가키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G7 회담에서는 중국의 외환제도 개혁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원 총리는 "환율제도 변경에는 거시경제 상황과 사회 개발,국제수지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할 것"이라며 "은행부문 개혁의 진전과 세계 경제 상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수준에서 위안화 환율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개혁의 방향이자 목표"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그동안 중국에 고정환율제 완화를 요구해왔으나 중국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개혁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