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 보다는 정책중심의 생산적인 국정감사가 되는데 밀알역할을 하겠습니다"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 초선의원들은 한결같이 비장한 각오아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의 국감을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299명의 의원들 가운데 초선의원이 무려 187명에 달해 `부실 국감'과 `신선한 국감'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초선의원들이 정치선배들의 구태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되새기는 분위기다. 요컨대 대안없는 폭로성 자료 제시와 여야 정쟁을 지양하고 진정한 정책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국회 문광위 소속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29일 `국정감사는 이제 생산적 정책 대안제시가 생명이다. 소모적 폭로전과 정치공방의 근절을 제안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국가의 백년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는비전과 대안을 가진 정책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소모적 폭로와 정치공방을 지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기초예술 살리기를 통한 문화예술 진흥 ▲세계적 방송콘텐츠 생산국 도약 ▲공영방송의 국제경쟁력 강화 ▲관광상품의 국제경쟁력 제고 ▲문화재 관리 효율화 및 문화유산의 국제적 가치 제고 등 이번 국감에서 다룰 `문화강국을 위한 7대 비전및 17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교육위 소속인 구논회(具論會) 의원은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문제점만 지적하는 질의를 위한 질의는 절대하지 않겠다고 보좌진들과 약속했고, 이번 국감에서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법사위 소속인 우윤근(禹潤根) 의원은 "여당으로서 일방적으로 정부편만 들지않고, 대안중심의 건전한 비판을 하겠다"며 "특히 피의자와 재소자의 인권보호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행자위 소속인 한나라당 유기준(兪奇濬) 의원은 "일부 선배 정치인들이 했던 폭로는 절대 지양하고 비판을 하더라도 정책이 건전한 방향으로 가도록 지적하겠다"고말했다. 그는 "특히 여당이 정권을 잡은 지 7년이 된 만큼 실업률, 경제성장률, 국가부채 등이 악화된 구체적 수치를 갖고 경제실정을 지적하고 여당의 책임을 묻겠다"고다짐했다. 문광위 소속인 박형준(朴亨埈) 의원은 "기관별로 작년 계획했던 일이나 주요 사업 프로젝트를 예산 낭비 없이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 집중 점검하겠다"며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카지노 사업과 방송 등 몇개 부분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기정위 소속인 김희정(金姬廷) 의원은 "국감목표를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로 정했다"며 "기업체와 연구원으로부터 정부정책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자신이정부관계자라면 어떻게 하겠는지 등의 의견을 받아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안용수기자 shchon@yna.co.kr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