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텃밭서 작은 반란이 일어났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텍사스 크로퍼드에서 발간되는 한 신문이 올해 대선에서 그의 경쟁자인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화제가 되고 있다. 크로퍼드의 주간지 '론스타 아이코노클래스트'는 28일 사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지금 벌이고 있는 각종 정책을 알았더라면 4년 전 그에게 투표할 미국인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면서 "4년 전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던 우리는 이제 케리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주간지는 부시 대통령의 중요한 실책으로 △사회보장제도의 무력화 △경제침체 △미국 건국의 기초인 기본적 자유의 위협 △테러와 이라크 사태에 대한 잘못된 대응 등을 꼽았다. 이 신문은 나아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현재의 혼란된 상황을 공인해주는 꼴"이라면서 "우리에게는 기존의 부채를 두배 더 연장할 만한 여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신문은 케리 후보에 대해 "30년간 국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미국의 재번영과 합당한 존경을 되찾게 해줄 인물"이라고 추켜세우면서 "텍사스인들은 고향이나 정당에 이끌려 투표할 것이 아니라 후보가 국가를 어디로 이끌어갈 것인지를 보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