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외환거래 규모 3년동안 5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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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외환거래 규모가 최근 3년간 57%(미국달러 기준)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하루 1조9천억달러에 달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밝혔다.
BIS는 3년마다 발표하는 정례 환거래 보고서를 통해 2002년 이후 3년간의 외환거래가 예상 밖으로 급증한 것은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거래는 지난 2001년까지의 3년간은 그 전에 비해 20% 가까이 감소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환거래 규모가 지난 2001년의 하루 평균 1조2천억달러에서 1조5천억~1조6천억달러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 보고서는 최근의 특징으로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영국 파운드,호주 달러,뉴질랜드 달러는 증가한 것을 꼽았다.
특히 한국 원화와 멕시코 페소화의 경우 처음으로 세계 환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증권과 채권시장 대신 환거래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또 실물과 선물 거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환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장은 영국(런던)으로 지난 4월 기준으로 하루 7천5백30억달러(31.3%)였으며 미국(뉴욕)이 19.7%로 뒤를 이었다.
일본(도쿄)은 9.1%에서 8.3%로 떨어지면서 3위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독일(프랑크푸르트) 홍콩 순이었다.
BIS 국제환거래 보고서는 곧 출간되는 'BIS' 12월호 리뷰에 자세한 내용이 실릴 예정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