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29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재편문제와 관련,"파견부대의 규모와 같은 하드웨어보다 비상상황에 주한미군이 취할 행동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워싱턴을 방문,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경제문제연구소(KEI) 초청강연에서 "우리는 미국 정부가 '새로운 위협'에 대한 인식에 매몰된 나머지 '대한 방위공약'이라는 정치적 의지를 약화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영선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30일 전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정치의 변화와 한미동맹의 새로운 지평'이란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이 새로운 안보환경아래서 군사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군사력의 최적화를 실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추진하는 해외주둔미군 재배치전략(GPR)의 논리와 방향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근본적으로 변모한 것은 아니므로 '변화된 주한미군'도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편제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