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 업체인 아모텍의 4분기 실적이 고부가가치 신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양증권은 30일 아모텍에 대한 첫 보고서를 내고 "3분기에 매출이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단가가 높은 신제품 주문량이 늘어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아모텍은 휴대폰 등 전자제품을 정전기나 과전압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칩바리스터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와 세계 시장점유율이 각각 70%와 20%에 달하는 선도 업체다. 성태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주력제품인 싱글형(단일형) 칩바리스터의 매출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휴대폰의 다기능화와 복합화 추세에 힘입어 4분기에는 단가가 높은 어레이형(복합형) 칩바리스터의 판매가 늘어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지난 2002년에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칩바리스터가 평균 14.2개였지만 올해는 20.1개,내년에는 25.1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칩바리스터 수요 증가가 제품 단가인하 압력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은 아모텍의 올해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46.1%와 51.1% 증가한 5백93억원과 1백5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