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대만서 해킹 혐의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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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이 대만 게임업체의 기밀정보를 해킹한 혐의로 형사소송을 당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게임업체 인스리아는 최근 웹젠의 대만 현지법인인 웹젠타이완이 자사의 기밀문서를 해킹했다며 대만 법원에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인스리아는 2002년 7월부터 2년 동안 웹젠의 온라인게임 '뮤'를 대만에서 서비스 해온 업체다.
웹젠은 대만에서 뮤 동시접속자 수가 1만5천명에 그칠 정도로 부진하자 지난 8월부터 현지법인을 통해 직접 서비스에 나섰다.
인스리아의 이지건 사장은 "웹젠타이완 측이 방화벽을 뚫고 재무자료 등 기밀문서를 빼내간 단서를 확보했고 웹젠 측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웹젠타이완이 불법으로 해킹한 사실이 법원에서 밝혀지면 웹젠타이완의 게임 서비스 인·허가가 취소되고 관련 직원들이 추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웹젠 관계자는 "계약이 만료되면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고의로 해킹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인스리아 측이 계약기간이 지났는 데도 게임선불카드를 대만 게이머들에게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인스리아를 상대로 맞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