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콜금리가 인하된 지난 8월 중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더 내린 반면 대출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연 3.66%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비해 대출금리는 0.15%포인트 내린 연 5.81%였다. 이 같은 예금·대출 금리는 한은이 금리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은행의 전체 잔액기준 수신금리도 8월 연 4.26%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려간 데 비해 대출금리는 연 6.65%로 0.0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은행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7월 2.37%포인트에서 8월 2.39%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부문별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를 보면 정기예금이 연 3.68%,정기적금이 3.87%로 전달보다 각각 0.14%포인트와 0.11%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에서는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0.23%포인트 내린 연 5.69%를 나타내 5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