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미국 듀폰과 함께 1천5백만달러를 투자해 전자재료인 동방적층필름(FCCL)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제일모직이 해외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회사명은 ㈜에스디플렉스(SD Flex)로 결정됐다.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과 크래그 네일러 듀폰 전자통신기술사업그룹 사장은 30일 제일모직 본사에서 에스디플렉스 설립에 관한 조인식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월산 10만㎡(휴대폰 8백만대 분량) 규모의 생산라인을 경북 구미 제일모직 공장에 설립하기로 했으며 오는 2009년까지는 40만㎡로 생산능력을 늘려갈 계획이다. FCCL은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LCD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의 원판필름이다. 제품의 소형화·경량화에 유리해 최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제일모직은 FCCL의 세계 시장 규모가 에스디플렉스가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추는 2006년 6천8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의 수요증가로 성장률이 매년 35∼4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디플렉스는 내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가 2006년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에스디플렉스는 듀폰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FCCL 생산 및 기술개발,마케팅 활동을 수행한다. 제일모직은 합작법인 생산제품의 국내판매를 담당하고 듀폰은 해외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