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로 들어서며 수수료 인상방침을 밝힌 카드사들에 대해 할인점업체들의 가맹점 계약해지가 줄을 잇게 됩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로 잠시 주춤하던 카드수수료 갈등이 다시 전면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조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10월 1일 이후부터는 일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할인점이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지난 주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방침에 맞서 추석 이후로 대응을 미뤄온 할인점 업계가 '계약 해지'라는 초강수로 맞받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23일 수수료율을 기존의 1.5%에서 2.3%로 인상한 삼성카드와 10월 1일자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방침입니다. 지난 달 문을 연 롯데마트 경남 장유점과 경기 화성점에서 이미 비씨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에, 이들 점포에서는 비씨와 삼성카드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수수료 분쟁의 선발격인 이마트도 이미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 비씨카드에 이어, 11월부터는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속초점을 시작으로 LG, KB카드와도 계약을 해지할 방침입니다. 여기에다 지난 22일 문을 연 이마트 월계점에서 비씨, KB, LG카드를 받지 않는 대신 주고 있는 1.5% 할인혜택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강경 입장에 힘을 실고 있습니다. 외국계 할인점들은 인상을 통보한 카드에 대해 지금 당장 수용을 거부하고 있진 않지만 이들 카드사들과의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주 까르푸에 대해서는 LG와 삼성카드가, 월마트에 대해서는 KB와 삼성카드가 수수료율을 각각 1.5%에서 2.2∼2.3%로 인상함에 따라, 까르푸와 월마트는 대응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카드가맹점 계약 해지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할인점 소비자들은 할인점별로 사용 가능한 카드를 확인해야 하는 카드대란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