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지털 TV를 통해 오락 교육 금융 등 각종 인터넷 콘텐츠를 쌍방향으로 제공하는 TV포털 서비스에 나선다. LG전자 KT SK텔레콤 등도 TV포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내년쯤엔 TV포털 시대가 개막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월 중 서울 수원 안양 지역의 삼성 래미안아파트 2백가구에서 TV포털 시범 서비스(디지털TV 활용도 조사)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대상 가구에 자체 개발한 홈서버를 제공할 계획이다. TV포털 시범 서비스에서는 교육 오락 게임 음악 뉴스 등 기존 인터넷 콘텐츠를 디지털TV 디스플레이에 맞도록 재구성해 제공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 예당 조인스닷컴 등과 제휴를 맺었다. 다음은 영화 음악 게임 운세 등 기존 유선 포털에서 제공하는 오락 콘텐츠를 디지털 TV에 맞게 재구성해 제공하고 조인스닷컴은 뉴스를 공급하게 된다. 예당은 음악 뮤직비디오 등의 콘텐츠를 제공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TV포털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TV 문화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령 음성이나 동영상 메일을 디지털 TV로 열어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온라인 교육을 할 수도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TV포털 유료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콘텐츠를 보강하고 나서 가구당 월 2만원 안팎의 정액요금제로 상용 서비스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포털 서비스용 홈서버 가격은 대당 30만∼4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