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 박종현 기업분석팀장은 30일 "유가상승이 경기와 기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유가상승으로 인한 우려가 상당부분 반영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세계경제가 후퇴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고유가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에너지·소재·운송 등의 업종은 기대이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SK㈜ S-Oil 등은 계속해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류소비가 많은 항공·운송·해운업종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한투자증권은 해외 항공운송 수요가 워낙 많은 데다 항공사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어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해운업종도 유가상승을 운임에 대부분 전가함으로써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