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공업체 주가 '탄력' ‥ 원료값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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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등 농산물 가공업체들이 곡물가격 하락세 덕분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올 4분기 이후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CJ 주가는 지난 24일보다 2.14% 오른 6만2천원에 마감됐다.
삼양제넥스는 3.20% 오른 3만2천2백50원으로 장을 마쳐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상 대한제분 등도 각각 1.91%와 0.51% 상승했다.
이밖에 농심이 이날 2.50% 오른 것을 비롯 2차 가공업체로도 상승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롯데제과 빙그레는 소폭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각각 34%,13% 상승했다.
박재홍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농무부가 발표하는 9월 곡물 수급 전망에서 두 달 연속 곡물 재고율 예상치가 상향 조정됐다"면서 "이는 공급 초과 상태가 지속돼 내년까지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옥수수와 대두의 지난달 28일 국제 가격은 각각 t당 71달러와 1백83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밀가루의 원재료인 소맥 가격 역시 지난 4월 최고치에 비해 26.3% 하락한 상태다.
농산물 수입가격 지수(주요 곡물 가격을 종합해 지수화한 수치)는 올 초 7.8로 지난 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 8월 7.0까지 하락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내수팀장은 "곡물의 경우 수입 계약 이후 실제 원료로 활용되는 시점까지는 대략 3∼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한 선취매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