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연대.이대 '등급제' 추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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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등급제' 실시 의혹을 받고 있는 연세대와 고려대,이화여대 등 3개 사립대에 대한 추가 실태조사가 시작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요 사립대 3곳에 대해서만 추가 조사를 진행함에 따라 고교등급제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조사 결과는 10월 초에 발표된다.
교육부는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등 3개 대학을 대상으로 고교등급제 의혹과 관련한 추가 조사를 30일 오후부터 2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석수 교육부 학사지원과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사흘간 이들 대학을 포함해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나 이들 3개대의 경우 전형 관련 전산자료와 서류평가 관련 자료 등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어 추가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왜 추가 조사하나=자료가 미진하다는 게 이유이다.
한석수 교육부 과장은 "이들 3개 대학이 고교등급제 실시 의혹이 짙기 때문에 추가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들 대학은 모집 인원도 많고 조사반에 따라 확보한 자료 등이 미흡한 경우가 많아 조사 대상 표본을 늘리거나 좀 더 깊이 조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연세대 등 6개대에 대해 지난달 20∼22일 전형 기준이 제대로 마련됐고,그 기준대로 전형이 이뤄졌는지 실태조사를 벌인 바 있다.
◆파장이 클 듯=조사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 대학 중 1곳이라도 고교등급제를 통해 특정지역 학생에게 유·불리하게 적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올해 수시모집뿐 아니라 대입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정부가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시안)'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전망이다.
전교조가 고교등급제로 인한 대입 탈락자를 모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탈락자의 소송이 잇따를 가능성도 높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